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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원 여러분, 그리고 한국러시아문학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1989년 창립된 이후 한국러시아문학회는 러시아 문학, 어학, 지역학, 문화연구 등 러시아학의 영역에서 학문적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왔습니다. 가령 2020년 3월 현재 86차의 정례학술논문발표회나 67집에 이르는 『러시아어문학연구논집』은 그 자체로 한국러시아문학회가 한국의 러시아학 분야에 기여한 역사적인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회원들이 함께 만든 대중서인 『나를 움직인 이 한 장면』(써네스트, 2016)이나 『예술이 꿈꾼 러시아혁명』(한길사, 2017)도 지금까지 축적된 한국러시아문학회의 학술적 역량을 대중화하고자 한 뜻깊은 시도라고 자부합니다.

지난 30여년을 돌이켜보고, 또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한국러시아문학회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 러시아학의 대상인 러시아의 역동적인 변화가 우리에게 늘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마침 2020년은 한러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지난 30여 년간의 학문적인 성과와 한계를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우리 학회가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최근 10여 년간 대학과 학문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학술적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서의 학회의 조건 자체를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조건일수록 우리는 ‘학술적 교류와 소통의 장’이라는 학회 본연의 원 뜻을 곱씹어봐야 할 것입니다. 한국러시아문학회는 앞으로도 학술논문발표회를 통해, 『러시아어문학연구논집』 발간을 통해, 학회원들이 참가하는 공동논문집 발간을 통해 ‘학술적 교류와 소통의 장’을 단단히 지켜나가는 동시에 현재의 조건에서 이 ‘장’을 어떻게 확장하고 변화시켜나갈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사업의 주역은 학회원들입니다.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학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만이 ‘학술적 교류와 소통의 장’이라는 학회 본연의 원 뜻을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학회원 여러분들 모두의 연구에 커다란 성과가 있기를, 그 성과가 한국러시아문학회를 통해 교류되고 소통되기를, 이 교류와 소통을 통해 한국의, 세계의 러시아학의 발전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
변 현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