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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학 연구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학회원 여러분,
그리고 러시아학에 관심을 갖고 한국러시아문학회 홈페이지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반갑고 고맙습니다.

한국과 러시아(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해인 1989년 창립 이래로 한국러시아문학회는 러시아 문학, 어학, 지역학, 문화연구 등 러시아학의 각 영역을 연구하고 나누는 학문적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꾸준히 해오며 오늘날까지 한국 사회에서 러시아 지역과 그 문화를 알리고 한국의 시각에서 이해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학술활동의 성과는 2022년 1월 현재까지 치른 89차의 정례학술논문발표회와 75집째 정기적으로 발간해 오고 있는 『러시아어문학연구논집』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였지만, 전세계를 빗장걸게 만든 COVID-19 대유행의 여파로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 차원에서의 기념행사로 그친 채 지나가고 말았으며,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간에 대한 역습은 학회 활동조차도 예외없이 온라인 공간에서의 비대면방식으로 치르도록 강제하고 았습니다. 이는 기후위기와 함께 지금까지의 인간사회의 산업화 활동의 결과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심각한 근본적 질문을 안기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근대에 이르는 기간 동안 산업화와 자본주의 시장발전의 척도로 본다면 뒤쳐졌던 러시아에서 역설적으로 가장 진취적인 사회적 실험을 겪어내고, 인간의 근본문제, 죄와 구원, 삶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대응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열리고 있는 유라시아 시대 공간의 주요 경로에 펼쳐있는 러시아가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의 만남은 여러 가지 질곡에 가로막혀 채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만, 시대적 소명이자 역사적 필연으로서 돌아가는 과정이 펼쳐질 것입니다.

학회는 이 지난한 시기를 학회원 모두 함께 버티며 나아가기 위한 학문공동체로서의 자기 성격에 보다 충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어서 얼굴을 맞대고 러시아학을 나누는 날이 오기를 그리지만, 비대면 온라인 공간에서라도 서로에게 유익한 도움이 되고 학술교류를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학회의 주인인 학회원 한사람 하나 하나 모두의 의견과 제언에 귀 기울이고 소중히 받들어가고자 합니다.

학회원 여러분들의 연구 성과와 학술교류가 새로이 다가오는 유라시아 시대에 한국에서의 러시아학 융성의 밑거름되어 앞날의 밝고 원대한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
심 성 보